'보이스피싱'에 해당되는 글 1건



#2. 희망을 좀 먹는 사람들 :: 보이스피싱



안녕하세요. 오셀로입니다.

이제 곧 그것이알고싶다가 시작하는데 저는 저번주 분량을 이제야 봤네요.

기다리면서 대충 보면 시간 맞을 거 같아 시청했는데 다른 사건에 비해서 이슈는 많이 안됐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생활과 가까이 있는 "보이스피싱"범죄라서 꼭 한 번 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워낙 많은 편이라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간단히 코멘트만 다는 걸로 하겠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하고 최근엔 웃긴 사례가 인터넷에 떠돌 정도로 허술해 보이는 보이스피싱

예전만 하더라도 어눌한 말투로 전화하는 것에 어떻게 당하냐 했지만 요즘은 구별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

보통 이런 불법 전화는 중국에 본진이 있는 상태라 검거하기도 쉽지가 않다.

사기 단계 중 가장 첫 번째는 콜센터

과거와 달리 매우 유창하고 빠르고, 때론 강한 어조로 피해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

일단 당황하게 만들면 판단력 자체가 흐려지기 때문에 누구나 당할 수 있다.

사기에 사용되는 통장을 얻는 과정에서도 또 다른 범죄와 연루된다.

보통 불법적인 대포통장을 대여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최근에는 통장 만들기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더욱 특이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는데그건 바로 "취업"을 미끼로 해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받는 것이다.

군시설과 관련된 업무를 해야 해 통행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계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계좌에는 돈이 1원도 들어 있으면 안된다고 하니 얼핏 들으면 문제없는건가 싶지만 목적이 "돈을 뺏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입출금

돈을 얻어냈으면 이제 돈을 찾아야 하는데 이 작업이 가장 위험하기에 이일을 하는 사람이 돈을 가장 많이 갖는다 한다.

(최근 ATM기에서 돈 찾을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끼면 작동이 안 되도록 조치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걸로 해결될지..)

그래서 사람이 직접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가는 방식도 선택

일정 금액을 준다고 하고 4~5명이서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하는데 돈을 찾는 데는 5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경찰이 오진 않은지 검사하고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계산하는 등 상당히 치밀하게 이루어진다.

방송에서처럼 제보가 없다면 잡기 어려운 게 현실

생각보다 보이스 피싱 피해자는 상당히 많아 매출이 상당하다고 한다.

그쪽에서도 말 진짜 잘하는 사람은 신 취급을 받는다고....

5분마다 한 번씩 하루 최대 100명까지 당하는 걸 봤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요즘엔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전화 오고 의심되면 찾아보면 되지 않나 싶지만....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요즘은 "발신자 표시도 조작"

어느 번호로 걸어도 피싱 업체 전화로 연결되도록 조작

심지어 어플을 통해 전화도 자신들의 번호로 오도록 변경하는 것이 가능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베낀 후 비슷한 이름으로 주소를 생성하여 정보를 캐내는 방식도 사용

이처럼 기본적으로 "말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신뢰"를 주는 일을 연구하는 곳이 그곳이다.

전화 특징1. 숫자를 많이 사용한다.

전화특징2. 명사 및 전문용어를 매우 많이 사용.

실제로 사법기관에 종사 중인 사람들도 많이 당하고 이전에 이 범죄를 저지르던 사람도 당한다

특히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이미 결정을 내게"만들기 때문에 현재 듣고 있는 말이 사실은 뭔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데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한다.

경험에 기반을 둬 제작된 대본은 상당 부분 심리학적 기법들이 많은 상태

점점 범죄들이 지능화되고 밝혀내기 어려워지는 이유는 관계된 사람들이 이들을 조사해야하는 "경찰, 검찰, 은행원 등도 있다는 것이 문제"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사기 친 대표는 현재 잠적 중인데 전직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다.

보이스 피싱은 잠시 주춤하다 새로운 방식이 나오면서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

이러한 범죄들을 없애는 데는 물론 개인의 주의와 경찰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분 말대로 은행의 협조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에서는 금융사가 책임지는 법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

실제 1분 1초가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이 뭔가 해보려 해도 영장을 청구하라는 등 은행이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아무리 따라잡으려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보이스피싱 편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범죄가 특히나 문제인 이유는 방송 말미에도 나왔지만 "남들보다 더 잘나려고 저지르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살아보려고 하는 약한 사람들의 마지막 희망을 이용해 먹는다는 것이죠."

어떤 범죄가 더 나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범죄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특히나 "이것이 아니면 안 되는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먹는 범죄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거기에 한때 범죄자를 잡던 사람이 "돈"때문에 더욱 정교한 범죄를 저지르다니... 이것도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알아도 당한다고 하니 저도 무서운데...

모르는 전화는 무조건 안 받고, 돈 얘기 나오면 끊어 버려야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blog.naver.com/lietome486에 개제했던 포스팅을 이동한 것임"

블로그 이미지

Othello

범죄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사건들

,